메리츠, 기본보험료율 검증 의뢰 삼성ㆍ현대ㆍDBㆍKB 등 ‘잰걸음’
[헤럴드경제] 손해보험사들이 연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인상폭은 약 3%로 예상된다.
1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6위로, 시장점유율 약 5%(100만건)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로 알려졌다. 인상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미정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이른 시일에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도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했다. 인상률은 메리츠화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빅4 손보사’의 인상이 결정되면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인상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상률은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약 2000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땐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실재 계약이 이뤄졌을 땐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올해 연간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10월에만 1400억원까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내년 경영계획을 세운 손보사들의 시장예측을 종합하면 내년 최대 1조4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여기에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해율도 치솟았다.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을에 접어들면서 90%를 넘어섰다. 손해율은 80%가 손익분기점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생겼는데 억누르면 부작용이 더 커질 것”이라며 “보험금 지급이 어려워지거나 인상 요인이 커질수록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적정 수준을 인상을 막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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