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충남 공주의 한 수양관에서 승용차가 건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고는 15일 오후 1시 5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대산리 갈릴리 수양관 비전센터 건물에서 일어났다. 이 건물 1층 통로에 김모(53ㆍ여)씨가 몰던 검은색 SM7 차량이 굉음을 내며 갑자기 들이닥쳤다.

당시 해당 수양관에는 전국 50여개 교회에서 가족단위 신자들이 모여 여름 성경세미나를 열고 있었다. 건물 통로에는 경기ㆍ호남ㆍ제주지역 교회에 다니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오전 교육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교육시간이었다면 비어 있을 공간이지만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학생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차량이 들이닥친건 이 때였다. 차량은 기둥으로 이뤄져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공간 안쪽 30m 가량을 그대로 돌진한 뒤 건물기둥과 충돌하고나서야 겨우 멈춰섰다. 차에 치인 최모(10) 양은 크게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고 51명이 크고 작게 다쳤다. 한 수양관 관계자는 “현장에 상주하던 의사 4명이 환자들 상태를 파악해 가장 응급한 아이들부터 후송조처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이 심한 아이들은 119 구급차 등 현장에 출동한 차량 10여대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이들도 치료를 위해 황급히 공주의료원, 공주현대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천안순천향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사고현장에 있던 남성은 “엔진 굉음이 엄청나게 컸다"고 진술했고, 학생들을 지도하던 한 남성은 ”차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 순식간에 통로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김씨는 “주차장에서 차량을 주차하던 중 건물 통로로 갑자기 돌진했다”며 “차를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는 계속 직진했다고”고 진술했다. 차량이 급발진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급발진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외부와 단절되지 않은 건물 구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차들이 다니는 공간과 건물 사이를 막는 구조물이 있었다면 큰 피해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주차장과 건물 통로 사이에는 볼라드(진입방지봉) 등 아무런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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