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ㆍ타 기업 기술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시너지” -문은상 신라젠 대표 “기업ㆍ정부의 제도ㆍ재정적 지원 필요”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요즘 제약ㆍ바이오업계 최대 이슈는 유한양행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수출 계약건입니다.”
바이오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전략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이 최근 성공을 거둔 게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R&Dㆍ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다른 기업의 기술을 도입하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펴 왔고, 이는 최근 얀센바이오텍과 총액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
다른 제약사들 역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CoGIB)의 성공사례집에 따르면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 경영자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수출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제약ㆍ바이오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하며,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해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한미약품이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줄기세포를 활용한 혁신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지금까지 한미약품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이 후보물질 개발과 초기 임상을 진행한 후 자본·인력을 확보한 기업에게 기술을 이전해 후기 임상을 진행하는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기업들과 동종 업계의 협력은 기본이지만, 단순히 기술이전만 하면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해외 임상 경험 노하우를 시장에 전파하고 기업과 정부의 제도ㆍ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받은 정부 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이 사업에서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은 것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연구방향성을 검증하는 기회도 얻었다”며 “국내 바이오 신약 개발 시장이 태동하는 지금, 앞으로 많은 기업이 지원을 받아 바이오 생태계가 풍요로워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싱 링크 미팅 등의 행사를 통해 교류를 할 수 있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함께 힘을 발휘할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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