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동기 대비 10.58%↓…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실적 달성 - ‘반도체 편중’ 부작용 현실화…“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 개선 예상” - 공시자료에 ‘잠정 실적 설명’ 이례적 첨부…“투자자 혼선 완화 취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시장에서의 반도체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 ‘60조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24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육박하면서 또다시 ‘실적 신기원’을 이뤄냈다.
8일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 영업실적(잠정ㆍ연결 기준)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65조9800억원)보다 10.58% 줄었고, 전분기(65조4600억원)보다도 9.87%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하락폭이 컸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분기의 17조5700억원 대비 무려 38.53%, 전년동기의 15조1500억원 대비 28.71%나 줄었다.
이는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13조3800억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어닝 쇼크’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면서 전분기(13조65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에 이례적으로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되며 전분기 대비 전사 실적이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은 1분기의 경우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확정 실적 발표 때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45조원 안팎에 달하면서 전체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돼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액 243조51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전년보다 각각 1.64%와 9.77% 증가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 60조원을 처음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됐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초부터 5G나 전장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현장행보를 이어간 것도 이같은 위기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5G와 전장은 인공지능(AI), 바이오와 함께 삼성전자가 작년 8월 총 18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제시한 ‘4대 미래성장 사업’ 중 하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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