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 높아

덱스터가 CJ ENM와 손잡으며 주가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덱스터는 ‘신과함께’ 시리즈가 ‘쌍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영화 제작 및 배급 시장에 발을 들였다. ‘큰손’ CJ ENM과 손을 잡으면서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취약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시각효과(VFX) 후반 작업을 주력 사업을 삼았던 덱스터로선 ‘신과 함께’ 1~2부작 흥행 성공 이후 자본확충이 절실하다. 최근 한국영화의 규모가 커지고 제작비가 늘어나면서 필요한 투자금 규모는 커지고 있다. 덱스터가 신과함께 1~2부작에 조달한 투자금액이 총 175억원인데 반해 최근 제작에 착수한 백두산의 경우 한편 임에도 불구하고 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한 영화의 흥행이 저조할 경우 실적이 고꾸라질 수 있는 영화 분야에서 우수한 자본력은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정점에 달했던 2017년 VFX 중국 매출이 지연되고 신과함께 투자가 겹치면서 22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덱스터는 15일 스튜디오드래곤과 27억원 규모의 드라마 프로그램 제작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는 등 드라마까지 넘나들며 VFX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영화 흥행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 있는 영화 투자ㆍ배급 산업 특성 상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자본력을 갖춘 CJ ENM과 신과함께 시리즈로 제작 노하우를 갖춘 덱스터가 향후 지분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수는 덱스터의 최대주주인 김용화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28.74%에 불과한 점이다. 자본확충으로 CJ 자금이 유입되면 김 대표 등이 추가출자를 하지 않는한 지분률이 낮아지게 된다. 시장에서 양측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한편 덱스터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경쟁사인 쇼박스와의 시총 역전도 눈 앞이다. 쇼박스는 오리온홀딩스가 지분 57.5%를 가진 대주주다. 덱스터가 CJ와 손을 잡는다면 지배구조에서도 쇼박스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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