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이사는 “2017년부터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본격적인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CEO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2017~2018년쯤 미국 셰일가스 에탄크래커가 돌아가 관련 제품이 1000만톤씩 쏟아지게 된다. 미국과 남미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아시아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시장이 지난해 바닥을 쳤다고 평가했다.

방 대표는 “2011년까지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왕성하고 자급력은 높지 않은 편이었다. 2012년부터 시장상황이 나빠져 2013년에는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그러나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바닥을 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석유화학 기업들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지난해만큼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올 상반기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53.1% 늘어났다. 순이익은 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석유화학은 대표적인 사이클링 산업이어서 공급과잉 상태가 오면 언젠가 해소가 된다”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의 올 하반기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태양광 부문에서 매출 50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일본과 북미 등지 출하량이 늘었지만, 중국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방 대표는 “올해 중국 정부가 14GW 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상반기 중 2~3GW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하반기에 나머지 물량이 증설되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지난 13일 석유화학회사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하고 호주 태양광업체 엠피리얼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방 대표는 또다른 인수 검토 대상인 미국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부문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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