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잇단 졸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당장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벌이는 8강전에서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호주는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04년부터 5회 연속 단판 승부에 진출했지만, 첫판에서 혈투 끝에 돌아섰다.

경기 내내 두 팀 모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호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내내 뛰지 못했던 측면 공격의 핵심 매슈 레키까지 후반 교체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결국 120분 안에는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양 팀 골키퍼 매슈 라이언(호주)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우즈베키스탄)가 상대 두 번째 키커의 슛을 나란히 막아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 갔다. 우즈베키스탄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베테랑 공격수 마라트 비크마예프의 왼발 슛이 라이언의 손에 걸리면서 호주는 겨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 같은 졸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주는 애초 대회 개막 전 한국ㆍ이란ㆍ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 4인방으로 꼽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알맹이가 없었다. 첫 경기에서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26분에 선취골을 내준 뒤 동점을 위해 사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후 열린 팔레스타인ㆍ시리아와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의문점을 나타냈다. 특히 시리아전에서는 추가시간 터진 결승골로 3-2로 겨우 이겼다. 결국 호주는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주의 부진은 4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벤투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호주의 경기력으로 8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를 수월하게 이기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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