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춘천)=박준환 기자]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가리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최 지사는 지난 2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가리왕산 복원을 둘러싼 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며 “올림픽 시설 관리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가리왕산의 관리 주체인 산림청, 생태 환경정책의 주무 부처인 환경부, 환경단체와 전문가들, 강원도와 정선군, 올림픽 경기 단체 대표들에 이르기까지 관련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 “복원 하되 강제로, 물리력을 동원해 할 수는 없다. 복원하되 졸속으로, 눈가림으로 할 수는 없다. 사회적 합의를 이뤄주면 그것이 무엇이든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최 지사는 “가리왕산의 복원 책임은 강원도에 있다”면서 강원도는 올림픽 활강 경기장을 지으면서 정부의 여러 부처와 조직위원회, 정선군, 환경 단체 등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절대공기에 쫓기게 된 상태에서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복원 약속을 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여러 주체의 노력과 협력 끝에 활강 경기장을 잘 짓고 올림픽을 잘 치렀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가리왕산 경기장을 복원하는 문제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복원의 정도, 복원의 방법, 복원 기간, 복원 비용과 부담 주체, 지어진 시설의 존치 범위를 비롯한 제반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매사안마다 매우 어려운 사안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며 경기장을 어느 정도까지 복원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원래의 모습대로 전면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그냥 두면 저절로 복원되는 데 왜 세금을 쓰느냐’는 의견까지 매우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등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서 상당한 편차의 주장들이 대립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최문순 지사는 이 대립하는 의견들이 좀처럼 조율되지 않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과 전문가들이 일정 기간 심도 있는 토론과 합의를 거치는 절차와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재삼 강조했다.
또 며칠 있으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1주년을 맞이하게 되며 지금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행사 준비가 한창이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 다만 한 가지 걱정이 바로 이 가리왕산이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최 지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은 그 자체가 ‘평화’였다. 평창은 올림픽의 근본정신인 ‘올림픽 평화’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정신이 마지막 남은 냉전의 해체를 이끌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올림픽 평화의 정신이 가리왕산에서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가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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