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더 나아질지 장담 어려워”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낸 4분기 국내총생산(GDP)만으로 경기 반등을 점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정부지출이 만든 성장률”이라는 혹평도 나온다.
전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4분기 국내 GDP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아 전분기 대비 1%(전년 동기 대비3.1%)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깜짝 성장률에는 정부 재정정책과 재고가 큰 역할을 했다.
4분기 정부소비와 재고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에 달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여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경기방어차원에서 4분기 정부지출이 확대된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4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국내 경기의 반등 신호로 해석하기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성장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수출경기가 12월부터 급격히 위축되면서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가격의 조정폭이 확대되고 있어 건설투자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민간소비가 큰 폭 증가했지만, 아직은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작년 2월 이래 추세화된 고용 부진이 올해 유의미한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에도 불구, 여전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 며 “외형적으로는 수출 성장기여도가 -1.2%포인트로 하락했으며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2.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내수 주도 성장패턴으로 복귀했다. 다만 세부내용은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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