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올 한국 경제 성장 전만과 관련, “최근 들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듯이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금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아직 통계청이 경기에 대한 공식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경기 하강 국면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고”며 “앞으로 경기 정점이나 저점이라고 하는 각종 경기지표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금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이날 공식적으로 올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서 금년 우리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점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해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는 작년 4분기 1.0% 깜짝 성장하면서 연간으론 한은 성장률 전망(2.7%)에 부합했지만,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여건은 작년보다 녹록지 않다. 최근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ㆍ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국 경기둔화 조짐에 따른 투자심리 불안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21일 올 세계경제 성장률이 3.5%로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안으로는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면 한국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감소로 돌아섰고, 이달도 20일까지 작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14.6%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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