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가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 센터장은 방송에 출연 “윤 센터장이 국내 응급의료 분야 정착을 위해 15년 넘게 무리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윤 센터장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면서 이 센터장을 화상으로 연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센터장은 빈소에서 연결된 방송사 인터뷰에서 감정을 누르며 말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조문을 위해 검은색 양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무표정하게 화면만 응시하며 입을 뗐다. 아무런 표정이 없어 더 슬퍼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터뷰에서 이 센터장은 “(윤 센터장이)15년 이상 동안 응급의료 분야를 정착시키기 위해 굉장히 무리를 많이 했다”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닥터헬기 도입 당시 상황에 대해 “윤 센터장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선진 외국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파악해서, 일본에서 실제 운영에서 하는 모델을 공부해서 적용시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6분가량 이어진 짧은 인터뷰 내내 이 센터장은 윤 센터장이 국내 외상 체계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혈관 질환과 관련해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이 많다’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중간 관리자’를 언급했다. 인터뷰 처음 윤한덕 센터장의 ‘과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했던 말과 시작이 거의 똑같았다.
이 센터장은 “사실 의료인뿐만 아니라 어느 한국 사회에서 어느 조직에서든지 중간 관리자 이상급 되면 다 자기 조직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며 “나는 윤 센터장이 굉장히 많이 더 헌신한 부분도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는 윤 센터장 같이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 한국 사회가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펴낸 저서 ‘골든아워’에서 윤 센터장을 ‘황무지에서 숲을 일구겠다’는 선택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인의 이름인 ‘윤한덕’으로 한 챕터를 만들어 윤 센터장과의 첫 만남과 일화들을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저서를 통해 “윤한덕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련 기간에 응급실을 ‘지옥’ 그 자체로 기억하고 있었다”며 “그것이 그를 지금 이 자리에 밀어 넣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윤한덕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맡아 전국 응급의료체계를 관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2009년 가을 외상센터 관련 심포지엄에서 만난 윤 센터장의 모습을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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