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중국 공안이 최근 무장하지 않은 위구르족 농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3명을 사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EA)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으로부터의 분리ㆍ독립 운동이 활발한 신장 아커쑤(阿克蘇)지구 아인커(阿音柯)향에서 지난 16일 20대 청년 3명이 각각 밭에서 일하거나 집에 있다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RFA는 전했다.
공안은 이들의 체포에 나선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이들이 농기구 등을 무기 삼아 대항했기 때문에 발포가 부득이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자치구 당국은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지난 2009년 7월 발생한 유혈사태 5주년을 전후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집단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7월말 카스(喀什)지구 사처(沙車)현에서 대규모 유혈사태까지 벌어지자 통제 강화에 나섰다.
신장 공안청과 교통운수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자치구 내 모든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주민증, 여권, 군인보장카드, 여행증 등의 신분증을 휴대한 사람에 한해 본인 확인을 거쳐 차표 구매와 승차를 허용하는 매표 실명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커라마이(克拉瑪依)시는 자치구 체육대회 개최 기간인 이달 4~20일 ‘대중교통 안전보장’을 명분으로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하거나 수염을 기른 사람들에 대한 버스 승차를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 포트 프로스트대학 신장 전문가인 마하이윈(馬海云) 교수는 “당국이 반(反)테러를 명분으로 탄압을 강화하고 군중운동을 일으키면 오히려 민족 갈등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사회 안정을 위해선 소수 민족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건전한 법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무단정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위구르족은 인권이 유린되는 새로운 비극 시대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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