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타격 불가피 우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ㆍ중 무역협상의 경과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씨티은행을 비롯한 IB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ㆍ중 무역협상의 국내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기로 합의할 경우 국내 반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수출 감소세에 대해서도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통관 기준 2월 1∼20일 수출액은 233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전월(-14.6%)에 이어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수출 감소세는 기저 모멘텀의 빠른 둔화를 시사한다”면서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여건이 약화된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 둔화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IB들은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융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오는 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고 이주열 총재가 중립적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금통위에선 반도체 수출 약화 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긴축적(매파) 견해가 사라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8일 채권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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