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지수, 올 11% 급등 고성장ㆍ경상흑자 안정성↑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북미 정상회당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달아오른 베트남 증시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트남 대표 증시 지수는 올해에만 11% 이상 급등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베트남 펀드만이 자금을 흡수하는 추세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여타 아세안 국가에 비해 높다는 점이 부각돼 지난해 하반기 증시를 끌어내렸지만, 무역분쟁 해결 조짐이 짙어지면서 반등 또한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25일 코스코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를 대표하는 베트남 호치민 지수는 최근 거래일인 지난 22일 988.91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만 10.9% 상승하며 지난해 10% 넘는 낙폭을 회복 중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주식을 담은 펀드 역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국내에서 판매되는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794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주요 국가 가운데 순유입 금액이 가장 큰데, 특히 해외주식형펀드 전체 순유입 자금이 337억원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베트남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배경에는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1%에 달한다. 특히 신흥국 투자의 안정성은 경상수지 및 외환보유고를 통해 판단할 수 있는데, 베트남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자금은 지난해 기준 567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 증가 등이 증시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베트남은 총 수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6%(수입 비중은 33%)에 달할 정도로 미ㆍ중 의존도가 높은 국가임에도 불구, 외국의 자금 유출 위험이 비교적 적다. 섬유, 의류, 신발 등 저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한편, 컴퓨터, 전자제품 등은 주로 수입하다보니 중국과 달리 미국의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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