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갤럭시폰·中 불안요인 완화 효과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익월 경기 수준을 내다보는 업황 전망 지수가 2009년 이래로 최대폭 증가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경기 둔화로 최고조에 달했던 업체들의 불안감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 전망 BSI가 76을 기록,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9년 9월(11포인트) 이래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에 전자·영상·통신(79) 전망이 14포인트 올랐다. 화학물질·제품(92)에서도 2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된 신차 효과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자동차(72)에서도 1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삼성 갤럭시 S10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및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며 “동시에 2월 전망이 비관적이어서 기저 효과가 있고 계절 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하면서 작년 12월부터 2개월 연속된 하락 흐름을 끊었다.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계 수주가 증가하며 기타기계·장비(71)에서 8포인트 뛰었다. 금속가공(52)에서도 4포인트 올랐다. 조선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관련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석유정제·코크스(61)에서 5포인트가 빠졌다.
비제조업의 2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5.8포인트 상승한 95.1을 기록했다.
서경원 기자/gil@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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