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출신 답지 않은 소탈한 리더십 백범 김구의 ‘통합정치’ 가장 존경 현역 재선(19ㆍ20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정치 모토는 ‘가슴 따뜻한 정치, 다함께 잘사는 세상’이다. 농어민과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함께 잘사는 세상’은 공직에 있으면서부터 늘 가슴속에 품어온 꿈이기도 하다. 이런 가슴 따뜻함으로 이 장관은 공직 생활 31년 중 20년 가량을 전남도청에서 근무하며 ‘전남도정의 마당발’, ‘안방마님’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주변에선 행정고시 출신 엘리트 관료답지 않게 소탈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2002년 전남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간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백범 김구선생을 뽑는다. 이 장관은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론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강국이나 부국을 원하지 않고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강조하신 모습에서 ‘우리 역사에 이런 선각자가 있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김구 선생이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높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는 힘”이라며 “이것이 통합의 정치이며 내가 지향하는 ‘가슴 따뜻한 정치, 다함께 잘사는 세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자리가 김구 선생의 흉상 앞이었다”면서 “당시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 김구 선생 앞에서 국무회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 장관은 ‘눈물의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흘린 눈물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당시 광주ㆍ전남 1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 장관은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을 다 잃고 혼자 왔습니다”라며 눈물지은 뒤 “반드시 야권의 심장 광주ㆍ전남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혀 주목받았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ㆍ전남지역 선대본부를 진두지휘하며 압승을 이끌어내 그 ‘약속’을 지켜냈다.

이 장관은 “‘대공심 대공심(大空心 大公心ㆍ원불교 경산 종법사의 법문)’처럼, 크게 대의를 생각하는 마음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면서 “자신을 비우고 공익을 위한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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