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전셋값 0.09% 반등 신학기 초교배정 반짝수요인듯 입주물량 vs 이주수요 ‘기싸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사진>의 전셋값이 다시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면서 전세대란이 끝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 많은 매물이 있어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일 기준 송파구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서울 25개구 중 이곳과 강남구(0.01%)만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조사(4일 기준)로는 0.07% 떨어져 하락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전셋값 하락이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말 이후 최저치다. 잔금납부율도 80%에 임박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9510가구 입주 여파가 빠르게 잠잠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잠깐의 반등 기미로 안심하기엔 불안요소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시중에 매물이 많다. 네이버 부동산에서 검색해보면 헬리오시티 전세 매물은 중복 매물을 묶어서 계산할 경우 3372가구다. 이 수치를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물 등록 시 동호수와 층수 등 세부 사항을 기재해야만 등록할 수 있도록 돼 있고,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직접 전화를 걸어 허위매물인지 여부를 검증하기 때문에 매물수는 대체로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이 완연하게 오르고 있다고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59㎡(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5억6000만~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5억~5억5000만원 거래도 상당수 있었던 1월과 비교하면 다소 오른 걸로 보인다. 그러나 84㎡는 이달 5억~6억5000만원에 거래돼 7억원에까지 거래됐던 1월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
헬리오시티 인근 G공인중개사는 “초등학생은 2월21일까지 전입신고를 마쳐야 단지 내 초등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매수자들이 그 전에 급하게 계약해야 했고, 지금은 입주피크가 지난 상태”라고 말했다. T공인중개사는 “84㎡를 분양받은 조합원은 추가 분담금을 하나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잔금을 일찍 납부할 수 있지만, 일반분양자들은 잔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입주 막바지 가격을 낮춰 급급매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송파구 일대 전셋값이 한동안 입주물량과 재건축 이주수요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1300여 가구의 미성크로바가 1월부터 이주 중이고, 1500여 가구의 진주아파트가 오는 27일부터 이주한다. 반면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1만6000여 가구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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