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앞둔 국내항공사 전전긍긍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에 대한 공포와 운항중단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가 기종 도입을 앞두고 노심초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일단 운항중지를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운항 중단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기 투입과 타 항공사 운항편 협조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도입이 예정된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이다.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5년간 최대 50대(옵션 10대 포함)를, 티웨이항공은 6월부터 737 맥스8 4대를 비롯해 2021년까지 10대 이상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올해 6대를 들여오고 2025년까지 30대 도입하며 옵션으로 20대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잇단 추락사고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도입시기를 늦춰야하는게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37 맥스8은 보잉의 최신 모델로 연료 효율이 높아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항공사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계약을 체결해왔다. 최대 210명을 태울 수 있으며 항속거리가 6570km에 달해 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 등 중거리 노선에 투입될 수 있는 기종으로 인기다. 현재 전세계 47개 항공사에서 350여대가 운항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뿐만 아니라 전세계 항공사들이 노후화된 항공기를 교체하기 위해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라며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급계약을 취소할 수도 없다.
1기당 가격이 약 1300억원에 달해 계약을 파기하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가운데 항공기를 들여오면 검사가 끝날 때까지 보관만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에 중대결함이 있지 않는 한 계약을 파기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해외 사고조사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이 기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국내 도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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