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평균 1.61% 하락속 금천구만 0.51% 떨어져 ‘선방’ 신안산선 복선 추진 등 호재

정부의 9ㆍ13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 흐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남권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금천구가 다른 지역이 비해 빠른 속도로 낙폭을 줄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떨어지며 조정 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0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1.61% 내렸다.

고가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동남권의 경우 -2.95% 변동률을 기록해 다른 권역과 비교해 낙폭이 컸다. 강남구가 -3.85%로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가장 하락률이 높았고, 강동구(-2.81%)ㆍ송파구(-2.54%)ㆍ서초구(-2.35%)도 평균를 크게 웃도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서울 25구 중 눈에 띄는 것은 금천구다. 최근 20주 동안 금천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51%로 종로구(-0.11%), 강북구(-0.26%)에 이어 세번째로 낙폭이 작었다.

특히 3월 이후 하락률만 놓고 보면 -0.01%로 종로(0.00%)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 추진과 종합병원 조성계획 발표 등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경기도 안산과 시흥시에서 금천을 거쳐 여의도까지 43㎞ 구간을 연결한다. 종합병원은 대한전선이 있던 땅 2만4720㎡ 면적에 지하 5층~지상 18층, 800병상 이상으로 2020년 상반기 착공 뒤 2023년 개원을 목표로 히고 있다.

지난 몇년 동안 신축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된 것도 금천 지역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준공한 롯데캐슬골드파크1차(1743가구)는 일대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견인했다. 9·13 대책 이후에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고, 작년 11월 전용 84㎡가 9억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준공한 독산동의 롯데캐슬골드파크3차(1236가구)를 비롯해, 1764가구의 남서울힐스테이트 등도 주목되는 단지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소장은 “금천의 경우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온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같은 지역 안이라고 해도 신축인가 구축인가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잘 구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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