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마케팅 활용 넘어…매장 공기질 관리 등 저감노력 -사회공헌도 환경에 초점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미세먼지 공포가 일상화되면서 유통업계가 미세먼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를 단순히 청정 제품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미세먼지 제로’에 도전하며 기업의 역량을 총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공헌 등 기업의 마케팅 활동도 미세먼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주요 매출원이 백화점이나 쇼핑몰,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다 보니 미세먼지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려는 소비자들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ㆍ쇼핑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장 내 공기 질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점포의 공기 질을 국내 4대 명산(한라산ㆍ설악산ㆍ지리산ㆍ속리산)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4대 산의 미세먼지는 3.5㎍/m³, 초미세먼지는 21.9㎍/m³ 등인 점을 고려하면 법적 기준의 약 3분의 1 정도다. 신세계는 공조기 필터의 성능을 강화하고 에어커튼ㆍ흡입매트를 사용해 산속과도 같은 공기 질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3㎛ 이상 먼지를 흡착하는 기존 공조기 필터(Pre Filter)를 1㎛ 이상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필터(Medium Filter)로 교체했다. 여기에 국내 유통시설로는 최초로 0.3㎛ 분진까지 걸러낼 수 있는 전기필터를 추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롯데월드몰은 2단계 공조시스템으로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있다. 전담 인력이 수시로 공조 점검을하는 한편, 공조 차압계 경보시스템으로 미세먼지에 실시간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공조시스템 점검 주기도 주 1회에서 일 1회로 줄였고, 에어커튼을 상시 가동해 외부 공기 유입을 막고 있다.
IFC몰은 아예 매장에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들여놨다. 이 제품은 캐리어에어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높이 3.4m, 폭 2m의 대형 공기청정기로, 990㎡(300평) 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또 헤파필터 등 3중 필터가 적용되고, 전면 스크린을 통해 미세먼지 청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에 이미 2대를 설치했고, 이번 달에 추가로 2대 더 설치한다는게 IFC몰의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매장내 공기질 관리 외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4월부터 ‘미세먼지 NO! NO!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최근 모금액 6100만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하는 한편, 미세먼지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일 공기정화식물 ‘천량금’ 100개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편의점 CU는 최근 서울 상암동에 있는 노을공원에 150그루의 나무를 심는 행사를 가졌으며, 홈플러스는 인천지역 노인복지회관과 장애인복지시설 등 79개 단체에 미세먼지 예방 마스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40회를 맞은 롯데 어린이 미술대회 주제를 아예 ‘미세먼지 없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잡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경기 부진과 함께 미세먼지가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의 최대 위협으로 다가오면서 온 역량을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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