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해링턴·북위례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오픈 낮은 분양가에 대출 등 유리…실수요자 ‘로또 막차’ 개발 호재·전매제한 여부·청약조건 등 셈법도 분주
주말 모처럼 수도권 분양시장이 뜨거웠다. 새 아파트 분양을 위한 견본주택엔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곳도 있었다.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로 중도금 대출에 유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다. 이들 단지가 침체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오후 동대문구 전농동에 문을 연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엔 50여명이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줄을 서 있었다. 이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삼총사’ 중 첫 분양주자다.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김 모(50) 씨는 “자녀 이름으로 청약할 것”이라며 “일대가 개발된다고 해서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다”고 했다.
용두동 청량리3구역을 개발하는 이 아파트는 40층 높이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59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와 함께 일대 스카이라인을 다시 그린다.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아파트(220가구)와 오피스텔(34실) 상담석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북적였다. 어림잡아 100여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앞서 서울에서 분양했던 단지와 비교해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장점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전용 59㎡(22가구), 84㎡(179가구), 150㎡(2가구)로 선보이는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440만원이다.
대형 2가구를 제외하면 중·소형 평형의 분양가는 모두 9억원 이하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인근 한양수자인의 분양가는 3.3㎡당 2570만원, 롯데캐슬은 이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상담 실장은 “상담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적었다”며 “청약가점 50~60점대가 가장 많다”고 했다.
전용 84㎡가 179가구 조성될 정도로 ‘주력상품’임에도 해당 주택형의 견본이 마련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주변과 분양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다 보니, 청약일정 선점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등포구에서 온 정 모(31)씨는 “실수요자가 가장 관심을 두는 84㎡는 찾아볼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며 “무엇을 보고 청약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현장 관계자는 “견본주택 구조상 기둥 때문에 구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문을 연 ‘힐스테이트 북위례’ 견본주택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평균 입장 대기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겼다.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078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전 가구가 중대형인 전용 92㎡(167가구), 98㎡(192가구), 102㎡(719가구)로 조성되는 가운데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3만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8년간의 전매금지 조건이 있지만, 이미 인근 시세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마지막 로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고 봤다.
이 단지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가격경쟁력은 있지만,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로 나뉜 위례신도시의 특수성과 송파구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 분양 일정 등이 흥행 변수로 꼽히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진행하는 두 곳을 놓고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모습도 포착된다. 직주근접 면에서는 청량리, 분양가 가성비와 투자수익률 면에서는 북위례를 선호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상복합과 아파트의 차이, 개발호재, 전매 제한기간, 자녀유무 등도 고려 요소로 거론된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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