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료전지, “무기 연기 어렵다. 다만, 민관 협의체 운영되면 공사 유예” - 주민 갈등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 주체인 인천연료전지㈜는 그동안 주민과의 대화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민대화가 계속 진행이 않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과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할구청인 인천시 동구도 공사와 관련된 모든 행정 절차 중단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어 이에 대한 갈등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료전지는 1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YWCA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공사를 유예했지만 주민 비대위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대화 자리를 갖지 못했다”고 설명한 뒤 “대화에 아무런 진척도 없이 손실을 계속 감내하기가 어려운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연료전지사업소 시설 증설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계획이 전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연료전지는 이와 관련, “인천시 주관의 민관 협의체 구성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측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천연료전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정치쟁점화와 여론몰이를 통해 이를 관철하려는 활동을 오히려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현하면서 민관 협의체가 꾸려져 운영될 경우 다시 공사를 유예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주민, 인천연료전지, 동구청 등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를 제안했으나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인천연료전지는 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므로 비대위가 요구하는 백지화는 회사의 파산과 막대한 손실을 의미함을 강조하며 더 이상 손실을 감내하며 공사를 계속 유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관 협의체가 구성ㆍ운영될 경우에는 대화기간 중 다시 공사를 유예하고 대화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동구는 발전소 사업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발전소 사무동의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이후 모든 행정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오는 27∼28일에는 전체 구민 5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여론 조사가 이뤄질 방침이어서 이 결과에 따라 사업 향방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동구 송림동 8-849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인천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2017년 6월 인천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 인천 종합에너지주식회사 등과 구가 양해 각서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인근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무런 설명이나 동의 절차도 없이 주거 지역 인근에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비대위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은 용량 100MW을 넘어야만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만큼 국내 연료전지 발전소 중 어느 한 곳도 환경영향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상용화 단계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그동안 국내 열병합발전소나 산단 밀집 지역 내부에 설치돼 왔으며 주거 지역 인근에 들어서는 것은 동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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