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꽤나 컸다. 그럼에도 수원 삼성은 미래를 내다본다.올 시즌 수원 사령탑을 맡은 이임생 감독은 3연패로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1, 2라운드 땐 신인급 선수를 대거 기용해 패기있게 도전장을 냈지만, 이는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3라운드 이후부터 기대치를 낮추고 전열을 정비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수원은 지난해보다 평균 연령이 3살 더 어려졌다. 약 25세로 매우 젊다.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기보단 내부에서 끌어다 쓰고 있다. 이는 최근 몇년 간 유지된 기조다. 지난 시즌까지 유스 총괄 디렉터이자 매탄고(수원 U-18) 사령탑을 맡았던 주승진 코치를 내부 승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주승진 코치가 R리그 전반을 관리한다. 매탄고에서 길러낸 제자들의 성인 무대 적응을 돕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R리그에 나서는 명단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매탄고 출신들이다.수원이 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의 R리그 경기에선 5-0 대승을 거뒀다. 득점자와 도움자가 모두 매탄고 출신이었다. 후반에는 고승범을 제외하고, 골키퍼를 포함해 10명이 모두 수원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자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준프로계약’을 맺은 매탄고 3학년 오현규까지 합을 맞췄다.단번에 프로 결과물로 보여지긴 힘들다. 화수분이 터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유스 1호로 유럽에 진출한 권창훈을 키워낼 때도 그랬다. 수원이 성공적인 ‘화수분 축구’ 정착을 위해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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