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민들, “어장면적 확장, 야간조업 보장, 어업허가 완화 요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백령ㆍ대청ㆍ소청도 등 서해5도 어민들이 어선 70여척을 몰고 해상 시위<사진>를 벌였다. 정부의 어장확장 이후 기존 어장 조업구역 단속이 강화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이유이다.
서해5도 중 연평도를 제외한 백령ㆍ대청ㆍ소청도 어민 130여명은 10일 백령도 용기포 신항 인근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근 정부는 남북 긴장 완화를 반영한 평화수역 1호 조치로 서해5도 어장확장을 발표했는데 그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는 없었고 서해5도 민관협의체라는 소통 채널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이달부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남쪽에 새로 생긴 D어장(154.6㎢)은 어민들이 원하던 섬과 가까운 곳이 아니며 어선으로 왕복 5∼6시간이나 걸려 사실상 조업을 할 수 없다”며 “기존 어장에서 해군 등의 조업구역 단속이 강화돼 과거보다 조업 환경이 열악해졌다”고 반발했다.
서해5도어업인연합회는 “해군은 (어장확장 이후) 어민들을 가두리 양식장 수준의 조업구역에 몰아 놓고는 이탈하면 ‘북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다”며 “서해5도 어민들의 절절한 생업과 생존 문제는 뒷전으로 미뤄놓은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민들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어장면적 확장 ▷야간조업 보장 ▷어업허가 완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백령도 동북단 해상과 대청도 동단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경비계선 인접 해상까지를 새로운 어장을 지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현재 해양수산부, 옹진군, 해군, 해경 등으로 분산돼 있는 연안 어업 통제 권한을 해경으로 일원화하라고 주장했다.
서해5도 전체 어장은 기존에 1614㎢ 규모였으나 이달부터 서울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달하는 245㎢가 늘어나 1859㎢까지 확장됐다.
연평어장은 815㎢에서 905㎢로 90㎢(동쪽 46.58㎢ㆍ서쪽 43.73㎢)가 늘었고 소청도 남쪽으로 D어장이 새로 생겼다.
해수부는 어선 안전과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어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추가로 서해5도 어장을 확장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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