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나흘간 LPG車 800대 판매…소비자 관심 반영 - LPG업계, “자동차 모델 확대, 수요 진작에 고무적” - 휘발유ㆍ경유와 가격 더 벌어지면 수요 더 오를 듯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근 LPG 자동차 규제가 전면적으로 폐지된 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정체에 빠져있던 LPG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된 LPG 자동차 판매 실적도 LPG 업계 기대감을 돋우기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로 위 LPG차가 늘어나며 가시적인 수송용 LPG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일반인 구매가 허용된 이후 LPG차량은 4일만에 800여대가 판매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 LPG 모델인 SM6와 SM7의 지난달 나흘동안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46.4%, 41.1% 증가한 530대와 295대라고 집계했다.
자동차와 LPG 업계의 협력이 소비자들의 LPG 차종 선택권을 넓히면 차량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일 르노삼성자동차와 대한LPG협회, 한국LPG산업협회는 친환경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LPG차량 보급 활성화, 질소산화물 배출량 및 미세먼지 저감 등의 내용을 담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4년 LPG 차량의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넛 탱크’를 개발하는 등 LPG차 시장에 우월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또 조만간 SM6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하고 LPG 모델을 ‘밀어주기’ 하기로 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다른 완성차 업체의 LPG 모델 출시도 임박했다. 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K5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도 LPG 모델 출격도 4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LPG 업계는 이어지는 신차 출시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초반에 폭발한 소비자 관심이 자동차 업계에 LPG 신차 출시를 요구하는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는 기대다. 그동안 LPG 업계는 규제 폐지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자동차 모델 출시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도로 위 LPG 차량 증가에 따라 수송용 LPG 사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송영 LPG 연료 사용 제한 완화에 따른 영향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5만여대였던 LPG차량은 2030년 28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를 통해 LPG 연료소비량도 2020년 33만9200톤에서 2030년 36만73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로 현재 국제유가 상승국면에서 휘발유ㆍ경유와 LPG 가격 차이가 더욱 벌어지면 LPG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PG차량 충전소도 수요를 반영해 2005년 1325개소에서 2018년 1860개소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LPG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LPG 연료 소비가 줄어들면서 해외 트레이딩 등으로 눈을 돌려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돌파구를 만들어 가고 있던 중에, 국내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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