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한 달, 중기 주간 간담회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부가 집중 투자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세 부분에서 중소ㆍ강소기업이 얼마나 탄생할 것인지가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기부가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9일 박 장관은 취임 한 달과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사회적인 갈등을 줄이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적기, 적소에 투자하게 되면 열매는 반드시 있더라”며 “제 2 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신설법인 수(2만6951개),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금액의 급증(지난해 8687억원),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이 6개월 사이 5개 추가(총 8개)된 것 등을 예로 들며 제 2 벤처붐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를 자동차가 처음 선보였던 100년전의 격변기에 빗대며 “마차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안전망, 자동차를 사려는 이들에게는 지원책 등 투트랙의 과감한 재정정책이 있었어야 했는데 아쉽다”며 더 이상 실기하지 않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다짐했다.

중기에 대한 지원, 투자에서 기업 선별의 문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술을 평가하는 기준(스탠다드)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기술보증기금에서 갖고 있는 스탠다드와 흔히 말하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등 분석이 필요해보인다”고 제시했다. 기술평가에서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으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데이터분석”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중기부의 정책 중 가장 힘들고 ‘눈에 밟히는’ 분야에 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고 꼽은 박 장관은 “시대적 변화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 등 시대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해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정부에서 과감하게 지원해야 사회가 갈등의 소지도 적어지고,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 소상공인 지원책의 하나로 제시된 제로페이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험운영기간”이라며 “밴사와 은행 등도 들어와서 SPC(특수목적법인)을 만들려는 논의까지 왔으니, SPC 만드는 것 까지 보고 정부는 서서히 발을 빼야 하지 않겠나”고 제안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못잖게 사회적인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늘 기업 생태계 차원에서 키워줘야 하는 상황이고, 지원해주는 것에 대한 건의가 들어오면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대신 정부가 해주는 만큼 기업도 궁극적으로 사회적 자산이니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일례로 삭막한 공단에 기업들이 가로수 만들기 캠페인을 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1개월 임기에 대한 소회로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나와야 하고, 예습ㆍ복습도 해야 한다”며 “고 3 수험생이 된 기분”이라며 너스레가 섞인 토로를 하기도 했다.

중기부 조직 운영안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에 ‘4차 산업혁명 조직’이란 벤처형 조직을 신청해놨다”며 향후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산업 부분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포괄적인 정책을 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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