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입장 담은 홍보물로 ‘지역사회 지지 호소’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한국해양조선의 울산 존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기관 단체장까지 동참해 각 계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울산 존치에는 송 시장은 물론, 울산시민들이 하나같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본사는 울산에 그대로 있고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에 따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만 서울에 둔다는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과 달리, 울산시민들은 결국 주력 생산공장만 있는 현대자동차와 다를 바 없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울산시는 27일 송철호 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구·군 단체장, 구군 의장단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 방안을 모색하는데 이어, 28일 비상대책회의에는 시민단체 대표 100여명이 참여하고, 29일에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존치’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도 27일 회사의 분할과 관련한 홍보물(사진)을 지역사회에 배포하면서 대시민 홍보에 나섰다. 지난 16일에 배포한 홍보물에 이어 두번째다. 컬러 양면으로 제작된 이 홍보물은 동구를 비롯해 울산 전역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홍보물을 통해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대표이사가 확실하게 약속함으로써 노조가 내세워 온 분할 반대 명분이 모두 사라진 만큼, 노동조합은 회사의 대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간지주사가 알맹이를 가져가고 현대중공업은 껍데기만 남는다’, ‘현대중공업의 본사를 서울로 이전한다’, ‘인력이 빠져나가고 세금이 줄어 지역경제가 악회된다’ 등 물적분할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내일부터 물적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나흘간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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