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가 지난 13일(월)부터 15일(수)까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아동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집단 예술치료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와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함께한 이번 집단 예술치료프로그램은 신체 심리교육과 안정을 위한 호흡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산불 피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스트레스 해소 및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굿네이버스는 트라우마 심리치료 전문가인 김나영 교수(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의 자문을 받아 이번 예술치료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총 4명의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강원도 내 초등학교 10개 학급에서 188명이 참여했으며, 학급별로 2명의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가 배정되어 학급당 2교시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4월 10일 굿네이버스가 산불 피해 지역 내 초등학교 아동 160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42명(26%)이 고위험군으로 확인됐으며, 대다수의 아동이 불면증, 우울감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심리 불안 증세를 나타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친숙한 공간인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을 되찾았다"며 "실제로 예술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고학년 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성 평가 결과, 프로그램 참여 전에는 편안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평균 5.69점이었으나, 프로그램 실시 후에는 8.01점으로 2.32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해가 지는 일몰 사진을 보고 “산불이 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거나 “크레파스에서 산불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라고 표현했으나,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친구와 함께하다 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업 시간에 배운 호흡법을 해 보아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나영 서울여자대학교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교수는 “성인에 비해 아동들은 재난이나 강력한 경험에 의한 트라우마에 취약하며 성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번 예술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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