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총회 열고 ‘기밀유출ㆍ국정원 논란’ 논의 -“양정철-서훈 회동, 당당하면 10분 단위로 밝혀라” -나경원 “文 대통령 상식적으로 판단하라” 맹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을 두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부적절한 회동”이라며 서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두고 “떳떳하다면 왜 직접 해명하지 못하느냐”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총회에서 “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했다고 하며 지난 정권 국정원장들과 직원들을 한꺼번에 적폐로 몰아서 감옥에 보내질 않았느냐”며 “그러나 서 국정원장은 4시간 동안 ‘사적 모임’을 했다는데 어떤 사적 모임을 4시간이나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정말 당당하다면 10분 단위, 30분 단위로 어떤 대화를 했는지 밝히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만나선 안 되는 시점에 국정원장과 여당의 선거책임자가 만났다. 그 만남 자체가 부적절하고 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에 대해서는 “여당이 민생과 아무 관계없는 문제로 국회 문을 닫아 놓고 이제 와서 민생 운운하는 것은 치졸한 넌센스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불법적 패스트트랙의 철회가 있으면 곧바로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상식적으로 좀 판단해주실 것을 묻고 촉구한다”며 “기밀누설을 운운하며 야당 의원을 고발하고 압박하는 것까지 포함해 국회 정상화를 못하게 하는 데에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기획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비판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이 강 의원을 부른다고 해도 한국당으로서는 내어줄 수 없다는 게 저희 당의 입장”이라며 “국회가 더 파행으로 가게 되는 데 있어서 청와대와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총회에서 강 의원의 기밀유출 논란에 대한 대응책과 국정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당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국정원장이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 자체가 문제”라며 서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잇따른 논란으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했던 5월 국회에 이어 6월 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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