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차 4월 수출 2만281대…전년比 39.3% ↑ - HEV가 1만3694대…친환경차 전체 67.5% 차지 - 해외 완성차 업체들 EV 개발에 HEV ‘틈새시장’ - SUV HEV 출시되는 내년 수출 증대 기대감 커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친환경차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완성차 업계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SUV 차종의 친환경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내년 이후엔 국내 업체들의 수익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수출 현황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2만281대의 친환경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증가한 수치로 전체 승용차 수출량 비중의 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차종별로는 HEV(하이브리드)가 지난해보다 22.9% 늘어난 1만3694대의 수출량을 기록하며 친환경차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EV(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4%(1461대→5017대) 증가했다.
3월 누적 기준 지역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이 총 3만3351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가 1만3136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0%, 23.2% 증가한 규모다.
KAMA 관계자는 “전기차 부문에선 현대의 코나와 아이오닉이, 하이브리드차에선 기아의 니로가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유럽과 북미지역의 수요 증가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대비 EV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기존 GDI에서 스마트스트림으로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현재 세단 위주로 구성된 HEV도 내년 이후 SUV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현대차는 싼타페 HEV 출시를 비롯해 투싼과 제네시스 GV80의 HEV 트림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의 풀체인지 모델에 HEV 트림을 추가할 방침이다.
업계는 급증하는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 수요에 EV보다 HEV의 수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계가 EV 개발에 치우친 반면 HEV 차량의 출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HEV 시장은 토요타, 포드, 혼다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차의 합산 HEV 판매량은 3위에 해당한다”면서 “SUV 기반 HEV 트림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HEV 트림을 보유한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 간 격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싼타페ㆍ쏘렌토 등 현대ㆍ기아차의 경쟁 차종은 RAV4(토요타), 로그(닛산), CR-V(혼다) 등이다. 이들 모델 중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은 RAV4가 유일하다. 로그와 CR-V는 풀체인지 시기가 남아 있다. 이는 2020년 하반기까지 싼타페ㆍ쏘렌토의 HEV 트림이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ㆍ기아차의 EV 대량양산체제가 구축되는 2021년 이후 수출량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HEVㆍEV부터 PHEVㆍFCEV(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종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5만대 규모로 연간 총 30만대 수준의 EV 양산을 본격화하면 해외시장은 물론 내수 판매량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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