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2주년 맞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2년 동안 방문객 2400만명…해외 관광객도 100만명 다녀가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 잡아”…2주년 기념 강연ㆍ공연 마련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유홍준 교수, 이국종 교수, 김훈 소설가, 승효상 건축가, 피아니스트 손열음, 빈소년합창단…자본의 심장부 서울 강남 노른자위 코엑스몰엔 쇼핑몰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이들의 강연과 공연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의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별마당 도서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또 다른 ‘인문학적 항해’에 나선다. 명사들의 공간에서 이번엔 젊은 작가들의 공간으로 열리고, 그 한 가운데엔 ‘영감’(Inspiration)이 차지한다.
▶정용진의 ‘인문학 경영철학’ 효과…2400만명 다녀갔다= 별마당 도서관은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처음 선보인 공간이다. 한국형 쇼핑몰 1세대의 전형으로 꼽히는 강남 노른자위 한 가운데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구상에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나 “인문학은 어떤 환경에서든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는 지표”라는 정용진 부회장의 ‘인문학 경영철학’은 2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의 경계를 허물고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2017년 5월 별마당도서관을 처음 선보인 이후 이달까지 약 2400만 명이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았다. 방문객 수만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회사측은 별마당 도서관을 보기 위해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이 생길 만큼 모객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도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해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해외소재 카드로 결제한 고객의 비중은 4% 가량이었다. 이를 방문객으로 환산하면 연간 100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별마당 도서관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별마당 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은 13m 높이의 대형 책꽂이다. 총 3개로 구성된 책꽂이에는 매주, 매달 교체되는 600여 종의 잡지를 포함해 7만여 권의 책이 빈틈없이 꽂혀 있다. 약 1000권의 책이 한 달에 한 번씩 새로 비치된다.
별마당 도서관은 특히 단순히 책을 읽는 도서관의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개최되고 있다. 개관 이후 지난 2년 동안 230여회의 명사 강연과 공연이 열렸다. 강연과 공연 뿐만 아니라 ‘별마당 아트 프로젝트’는 도서관을 단순히 책만이 모여있는 공간이 아닌 고객들이 예술을 향유하고 공감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명사들의 공간에서 젊은 아티스들의 공간으로= 별마당 도서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코엑스몰 중심부를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열린 아트 공모전’에 지원한 110개의 작품 가운데 주현제 작가의 ‘책의 성전’을 대상으로 선정해 전시하기로 했다. 책의 성전은 작가가 별마당 도서관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투명소재를 차곡차곡 쌓아올려 완성한 거대한 오브젝트다.
‘영감’을 주제로 한 달 동안 다양한 강연과 공연도 선보인다.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명사들이 영감의 근원에 대해 특강을 진행한다. 최진석 교수가 오는 31일 ‘영감의 순간’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다음달 1일 별마당 도서관 2주년 기념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를 연다. 이외에도 공지영 소설가, 유홍준 교수, 유현준 교수의 강연과 첼리스트 양성원, 베이시스트 황호규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그동안 진행된 명사 강연과 공연의 정수를 발췌한 ‘별마당 도서관 이야기’도 선보인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열린 공간으로 선보인 별마당 도서관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별마당 도서관이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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