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출시 행사…본격 공략
‘해외 가전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가전시장에 LG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기업들 뿐 아니라 해외 가전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현지 거래선, 기자, 오피니언 리더 등 약 250명을 초청해 ‘LG 시그니처’ 출시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일본 건축의 거장(巨匠) 구로카와 기쇼(黑川紀章)가 설계한 국립신미술관을 런칭 행사 장소로 선택하고, ‘미니멀리즘을 통한 본질의 미학(The Art of Essence through Minimalism)’을 주제로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해 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LG전자의 런칭 행사는 그동안 일본에 진출한 여러 해외 가전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가전업체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데 의미가 크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한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소니가 최근 2년여만에 일본 국내 OLED TV 시장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이 LG전자가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중요 포인트다.
OLED TV의 경우 지난해 세계 시장이 전년 대비 58% 성장하는 동안 일본에서는 20만1000대가 판매돼 2017년 7만5000대보다 166%나 성장했다. 일본 소비자들의 OLED TV에 대한 인지도는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OLED TV 대열에 합류한 것도 LG전자에는 위기일 수 있지만 시장 자체가 확대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통적인 프리미엄 TV 브랜드를 가진 일본은 그야말로 해외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린다”면서도 “LG전자는 요도바시카메라와 같은 현지 대형 유통매장을 통해 OLED TV,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초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지배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전자가 일본에서 선보인 ‘LG 시그니처’는 OLED TV를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와인셀러, 건조기 등 가전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와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지난해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LG전자 일본법인장 이영채 상무는 “압도적인 성능과 정제된 디자인을 갖춘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일본 프리미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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