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단독 3위 아쉬움
2승…‘안니카 어워드’ 수상 확정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가 더 잘해서 이겼다면 어쩔수 없다. 대신 후회도 남지 않는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2대회 연속 메이저 우승과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으나 이날 따라 신들린 플레이를 펼친 경쟁자들에 밀려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선전했지만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우승은 18언더파를 기록한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에게 돌아갔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고진영은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했다면 메이저 2연승과 함께 2013년 박인비 이후 6년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올해 메이저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안니카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1년에 5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선수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은 것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29)에 이어 고진영이 세 번째다.
시부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1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리젯 살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21세인 시부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으로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퀸’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15번 홀까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3승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한 살라스가 15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시부노 역시 15번 홀 버디로 17언더파를 만들며 살라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시부노, 살라스에 1타 뒤처져 있던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8m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며 고개를 떨궜다.
살라스는 18번 홀에서 약 2m가 채 되지 않는 짧은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이 퍼트를 놓치면서 결국 우승 기회를 놓쳤다.
박성현(26)은 10언더파 278타로 8위, 이정은(23)은 9언더파 279타로 9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5개 대회에서 고진영 2승, 이정은 1승으로 3승을 거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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