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팰리스(춘천)=유병철 기자] 골프선수들은 다양한 후원을 받고 그중 메인스폰서는 특히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선수들은 해당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특히 국내에서는 해당선수 이름 뒤에 소속사를 표기할 정도로 중요하게 취급된다. 31일 오후 제이드팰리스GC에서 3라운드가 끝난 2019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3억 5,000만 원)의 순위표를 자세히 보면 눈길을 끄는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한화큐셀이다. 잊을 만하면 한화큐셀 선수들이 순위표에 이름을 내민다. 미LPGA의 라이징 스타 넬리 코다(미국)가 전날 4위에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온 것을 비롯해, 이정민(6위), 김인경, 이민영2, 김지현(이상 14위), 임희정(21위), 지은희, 윤채영(이상 31위), 성유진(57위)까지. 한화큐셀 골프단 소속 11중 9명이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화큐셀은 국내 골프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이 메이저대회의 주최사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골프단 소속을 한화큐셀로 바꾼 데 이어 올해는 한화 클래식의 개최도 한화큐셀이 책임지게 했다. 그래서 소속사가 소속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소속선수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한화의 '골프'가 한화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사업'을 닮았다는 것이다. 한화는 국내 대기업들이 아직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주저하던 태양광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태양광은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 설명이 필요 없는 미래성장동력이 됐고, 한화는 태양광 하면 떠오를 정도로 이 분야의 세계적인 강자가 됐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비지니스 기업으로. 세계 태양광 셀 생산 1위, 미국, 독일, 일본, 한국, 영국 등 주요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지구촌 브랜드 1위를 다투는 것이다.
한화골프단도 비슷하다. 골프에 큰돈을 투자하지만 당장에 홍보효과가 큰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다. 유망주나, 혹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흘러간 스타’를 데려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인경이 메이저 불운을 극복하도록 도왔고, 미LPGA의 한국 맏언니 지은희의 부활을 후원했다. 여기에 거리가 짧아 한계가 있다는 ‘실젤예’ 김지현을 국내 강자로 키워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2019년 한미일에서 이미 5승을 수확했다. 미LPGA에서 1월 지은희가, 2월에는 넬리 코다가 우승했고, 5월에는 이민영과 김지현이 일본과 한국에서 1승씩을 추가했다. 그리고 바로 지난주 시즌내내 부진하던 루키 임희정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고향땅 우승’을 일궈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한화 골프단의 역대 우승횟수는 총 31회. 미국-15승, 한국-11승, 일본-4승, 유럽-1승). 한화큐셀 골프단의 김상균 감독은 “지은희, 이민영, 김지현, 임희정, 그리고 넬리 코다까지 선수들에게 아주 고맙다. 4년 전 한화클래식에서 한국계 일본선수인 노무라 하루(문민경)이 우승해, 전성기를 연 적이 있는데, 올해도 한화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넬리 코다도 “나 말고도 한국기업의 후원을 받는 외국선수가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신인시절부터 변함없이 나를 후원하는 한화는 정말 특별하다. 지난주 캐나다 대회를 뛰느라 시차적응 등 좀 피곤했지만 한화가 워낙 잘 해줘 2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이 뭐하는 회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태양광사업"이라고 노타임으로 답하기도 했다. 이쯤이면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과 여자골프는 무척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 긴 세월을 담담하게 한 가지 일에 매진하고, 결국 성과를 내는 과정이 말이다.
sports@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