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발전지수(Social Progress Index) 발표
한국 환경의 질 심각…일본, 아시아 국가 중 유일 10위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이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19 사회발전지수(Social Progress Index·SPI)에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5단계 하락한 23위를 기록했다.
20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을 포함하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인간의 기본 욕구(영양 및 기본 의료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 안전 등) 부문에서 96.87점으로 7위를 차지하며 작년보다 3단계 상승한 반면, 기초 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항목이 포함된 웰빙 부문에서는 25위(86.08점)로 지난해 보다 낮게 평가됐다. 특히 환경의 질(공기 질 및 수질) 항목에서 지난 해보다 40단계나 하락한 92위(61.02점)에 그쳤는데, 이는 환경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 소수자 포용·성별 정치적 영향력 등이 포함된 기회 부문 역시 26위(73.90점)로 성 구분에 따른 사회적 차별에 대한 이해와 포용 역시 지난 해보다 낮게 평가됐다.
149개국 국가 중 사회·환경 등 사회발전 측면에서2019년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등극한 나라는 노르웨이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인간의 기본 욕구 부문에서 6위(96.89점), 기초 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건강과 복지, 환경의 질을 포함하는 웰빙 부문에서는 1위(92.32점), 개인의 권리, 표현의 자유, 포용 등 기회 부문에서는 83.64점으로 1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복지 강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국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 뒤를 덴마크(2위), 스위스(3위), 핀란드(4위), 스웨덴(5위), 아이슬란드(6위)가 잇고 있는데, 특히 스웨덴은 지난해 11위에서 6단계를 뛰어올랐고, 뉴질랜드는 10위에서 3단계 올라 7위를 차지했다. 상위 그룹 10개국 중 7개국이 유럽 국가이다. 아시아 주요 3개국은 일본(10위), 한국(23위), 중국(89위) 순서로 지난 해보다 3개국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89위를 차지한 중국은 여러 면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의 안전과 환경의 질 항목에서 각각 97위(62.02점)와 112위(55.08점)에 그쳐 전반적인 생활수준과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를 위한 사회·구조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올해는 조사대상 149개국 전반적으로 인터넷망 확충과 휴대폰 보급률 증가로 인한 정보·통신 접근성(71.74점)이 2014년 최초 발표 이후 11.49점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의 권리(61.44점) 항목에서는 4.17점이 낮아져 사회적 인프라 발전 방향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사회발전조사기구 CEO는 “2019년 사회발전지수의 결과를 보면 사회발전이 빠르거나 넓게 진전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현재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 세계 국가들이 2030년까지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를 2073년까지는 성공적으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또“이 사회발전지수는 SDGs를 달성하기 위해 이행된 노력이 아니라 SDGs 실제적 이행 상황을 측정하는 것으로 사회발전지수를 통해 UN과 각 회원국들이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사회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론 손(Sharon Thorne) 딜로이트 글로벌 보드 의장 겸 사회발전지수 보드 위원은“사회발전지수를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와 자원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제고하고 교육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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