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안 경험으로 제약바이오헬 창업했다 낭패
병원밖 지혜 충분히 익혀 임상, 경영 기본 지켜야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의료인 창업 아카데미 개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에는 의료인들이 만든 기업들이 많다.
이들은 사람의 병을 낫게 하는 병원실무 과정에서 ‘이런 약 좀 있었으면’, ‘이런 의료기기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면서 느낀 아쉬움을 산업으로 구현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다른 직역 출신 바이오벤처에 비해 성공가능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많은 의료인출신 CEO의 제약·바이오·헬스 벤처들이 전임상과 1상에선 좋았는데 상용화에 근접하는 임상에서 실패하거나, 허가기관의 세부적 요구사항을 충족 또는 설득하지 못하거나, 시장분석과 제조기법에 능하지 않거나, 개발에 헛심만 쓰고 팔 곳은 없는 식의 마케팅에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심지어 내부 인화단결을 도모하는데 서툰 CEO도 있다.
서저리와 임상시험이 다르고, 의료인들이 머리로 익힌 기초 의과학과 제조·경영·마케팅 및 이를 염두에 둔 임상시험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가운데, 의사들은 의과학 이외의 비즈니스 지혜를 갖출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파행을 겪는 것이다.
현재 ‘대박’이라는 몇몇 기업, 임상 중 어처구니 없는 실수와 실패를 저지른 뒤 프로경영인 답지 못한 행태를 보이며 구설에 오른 몇몇 기업 중 의료인 출신이 CEO가 이끄는 기업이 적지않다. 실험실, 수술실, 병원 밖의 사정을 잘 알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국가 보건복지교육분야 인재양성의 중추기관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허선) 보건산업교육본부는 오는 28일 오송 본원에서 제11회 의료인 창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충청북도와 베스티안재단이 공동기획하고 운영하며,‘글로벌 신약개발과 융복합 기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신약개발 전문가들과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의료인의 사례도 소개 될 예정이다.
11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의료인 창업 아카데미에서는 가톨릭 의대 한승훈 교수가 제약회사가 찾는 의사 이야기란 주제로, 제약사들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분석해 신약개발의 최선의 전략과 임상시험 설계 등을 컨설팅 해주는 사례를 발표한다.
또한 올해 출범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의 김재영 박사는 인공지능 신약개발과 지원사업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앞서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일본 등 혁신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Innovative Drug Strategy in USA ▷Concept of Axcelead Business and our service ▷Integrated HTS platform for innovative drug discovery ▷Integrated Chemistry Services provides high quality solutions for drug discovery 등의 주제로 글로벌 신약개발 동향과 진출 전략을 알려준다.
허선 원장은“개발원이 있는 충북 오송에서 지난 5월 관계부처 합동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이 발표된 바 있다. 전략 성공의 핵심은 바로 인재가 될 것”이라면서,“바이오의 메카 충북에서 창업 붐 조성을 위해 세 기관이 함께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보건산업의 전통적 가치사슬 중심의 이론교육을 탈피하여 미래 보건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인재양성 계획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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