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저런 대통령 살려 두겠느냐”…손 잡고 만세 삼창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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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해 죽인다”, “저런 대통령을 살려 두겠느냐”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전 회장은 지난 20일 한기총 농성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총격을 가해서 죽인다니까, 우리 국민이 원체 선하니까 기도하고 하지 다른 나라 같으면 누가 저런 대통령을 살려 두겠어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함께 했다. 황 대표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한기총 농성 현장을 찾았다.

전 회장은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황교안 대표도 왔으니 자유 우파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다 하나가 되자”면서 황대표를 반겼다.

이어 “반드시 문재인을 끌어 내리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세워서 아이비리그 교수들이 예언한 대로 세계 두 번째 가는 나라로 만들어 보자”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대거 무대 위에 올라 박수를 쳤고, 황 대표는 한 차례 곤란한 듯 웃으며 전 목사의 등에 손을 얹었지만 발언을 막아서진 못했다.

결국 전 목사와 손을 잡고 "전광훈 목사님과 한국기독교총연합 만세! 황교안 대표님과 자유한국당 만세!"이라며 만세 삼창까지 한 뒤 황 대표는 무대를 내려왔다.

집회 참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기독교인으로서 참가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전 목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목사는 “전 목사의 공적 발언들이 반성경적”이라며 “‘집회에 안 나오는 인간들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죽는다’ 등 수위를 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