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시점인 내달이나 내년 1월 플러스 전환 기대

[헤럴드 DB]
[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와 주력 품목의 부진,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2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으로의 수출입은 모두 두자릿수 감소를 보이면서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대형 악재’가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입장을 내고 있다.

수출 플러스 전환은 마이너스 행진의 시작점인 다음달이나 내년 1월 기저효과로 인해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역주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 12개월째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도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선박(-62.1%), 반도체(-30.8%),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 등 주력 품목이 부진했다. 반도체는 D램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60.9% 하락하고 미중 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석유제품과 석유제품 부진은 유가 하락과 기저효과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달 현물가 두바이유(배럴당) 59.39달러로 전년 동월 69.66달러보다 10달러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 중국(-12.2), 일본(-10.9%), 중남미(-15.9%), 미국(-8.3%), 아세안(-19.5%), 유럽연합(-21.9%)등으로 주요 특히 대(對)중국 수출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다만, 대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4.6%)이후 최저 감소폭이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 소재 핵심 품목 수출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 일본 수입은 18.5%로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무려 9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