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면접…미리보는 30분 PT
조용병 ‘현직 프리미엄’ 가장 유력
진옥동, 미래 1인자 ‘예행연습전’
임영진, 일본통 경력 ‘최선’
위성호, 수세에서 공세로 ‘대반격’
민정기, 유일한 조흥은행맨 강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보 전원이 면접에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면접을 고사하거나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즉시 사퇴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 경쟁에 소극적이던 과거 후보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재 후보들은 각자의 이력에 맞춰 면접에서 발표할 PT(프레젠테이션)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진행될 면접에서는 각 후보당 30분 내외로 PT(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면접이 끝나면 1시간 가량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들 간 토론이 진행된 후 무기명 투표로 최종 후보 한명을 결정한다. 결과는 이만우 회추위원장이 공식 발표한다.
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10일, 11일 열리는 채용비리 관련 재판에 참석한 이후 본격적으로 면접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회추위 구성은 조 회장 재임기간에 이뤄졌다. 주주구성 변화도 주도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만큼 그간의 실적과 경영 연속성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KB금융에 내어줬던 1위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룹 서열 2위인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일정까지 조정하며 면접 준비 중이다. 인사권자인 조 회장과의 경쟁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장은 지주 회장 유고시 직무대행 1순위다. 언젠가 제대로 도전해야 할 회장후보선출 과정을 미리 겪어 본다는 의미도 가질 만 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진 행장보다 선배인 점을 감안하면 회추위 이후 있을 자경위에서 연임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재판 위험을, 진 행장은 행장 초임임을 감안하면 현직으로 지주회장 후보에 오른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신한지주의 실질적 대주주인 재일교포들이다. 임 사장은 진 행장에 앞서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현직을 떠난 지 불과 9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가장 적극적인 후보다. 역시 마지막 승부다. 2017년 초 조 회장과의 경쟁에서는 중도 사퇴했었다. 지난해 은행장직을 내려놓게 했던 ‘남산 3억원’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발목을 잡았던 위험이 조 회장의 재판 위험을 공격할 논리가 된 셈이다. 이미 은행장을 경험한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리스트에 포한 된 후 면접 참석 여부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진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면접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굳혔다. 민 전 사상은 유일한 조흥은행 출신인 데다 신한은행장을 제외하면 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민 전 사장은 “절차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면접 때 어떻게 얘기할지 머릿속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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