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무역금융펀드에 2436억 투자
40% 투자된 美헤지펀드 자산 동결
구조화 계약도 이행 안 될 가능성 커져
[헤럴드경제=김나래·강승연 기자]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6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펀드다. 투자된 미국 헤지펀드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도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3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투자대상인 미국 헤지펀드 ‘STFF(Structured Trade Finance Fund)’의 부실을 알고도 무역금융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 계속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명간 검찰에 두 회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라임은 개인고객 투자금(2436억원)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대출금(3500억여원) 등을 합쳐 6000억원 가량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했고, 이 중 40%를 STFF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헤지펀드의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 자산을 활용해 6000만달러 추가 투자를 받은 혐의로 STFF의 운용사인 글로벌 투자자문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등록을 취소하고 관련 펀드 자산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라임자산운용이 STFF에 투자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은 원금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 TF1호’를 모펀드로 하는 무역금융펀드의 원금 회수를 위해 싱가포르 R사와 맺은 구조화 계약을 맺었으나, STFF 자산 동결로 인해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계약상 R사는 무역금융펀드의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대신, 전체 설정액 중 60%는 2년 8개월 후에, 나머지 40%는 4년 후에 라임 측에 지급하기로 돼 있었다. 무역금융펀드가 30% 미만 손실이면 투자액면을 전액 회수하고 연 5% 이자를 수취할 수 있지만, 30% 이상 40%까지 손실일 경우 투자액면 90%만 회수 가능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이 무역금융펀드의 수익률을 두고 2017년 11월 설정 이후 꾸준히 상승했고 17.8%(누적, 10월 기자간담회)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부터 ‘조작’ 의심이 불거진 상태다. R사와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역금융펀드는 환매중단된 라임의 다른 펀드와 비교해 더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높은 구조”라며 “투자자가 원금 대부분을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역금융펀드 외에 사모채권, 코스닥 메자닌(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월 사모채권과 메자닌 등에 투자한 6000억원 규모의 펀드들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었다. 시장에서는 라임의 피해 규모가 환매 중단 금액의 절반 수준인 7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펀드 운용을 총괄하던 CIO(최고투자책임자)인 이종필 전 부사장이 잠적한 것도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지난달 15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 행방불명된 상태다.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