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마트’ 최광제의 이색적인 캐릭터 도전, 박수받을만 하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최광제(34)는 지난해 독특한 배역에 도전했다. 최근 종영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빠야족 족장 피엘레꾸를 맡았다. 미지의 빠야섬에서 온 부족 10명중의 족장이다.
이들은 코리안 드림을 안고 대한민국 땅을 밟았지만 차별의 시선을 겪고 떠나려는 찰라, 정복동(김병철) 사장의 아이디어로 전원이 천리마 마트 정직원으로 채용돼, 만능 일꾼으로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 색다른 분장을 하고 유행어가 된 ”사뚜(사랑)”라는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는 최광제는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빠야족은 자신의 나라에서는 보통 사람이지만 나른 나라에 왔을 때는 편견에 맞서 싸우게 된다.”
빠야족은 천리마 마트에서 인간카트로 근무하던 중, 노인정에 있는 노인들의 이동을 도와주러 갔다. 한국에서는 근무지 이탈로 당연히 난리가 났다. 빠야 족장이 말한다. “우리 고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왜 한국에서는 노인들을 안챙겨주는가?”
이 말에 마트 점장은 “우리가 소홀히 한 점이 있다”고 하자 빠야 족장은 “그게 아니라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닌가”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었던 시청자들은 이 대목에서 한 방 얻어맞았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빠야족이라는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들이 지닌 편견을 건드렸다.
“스토리의 힘을 믿었다. 웹툰의 블랙코미디를 재밌게 봤다. 정형화된 것을 한번쯤 다르게 볼 수 있음을 제시한다. 그 선을 누가 그어놨으며, 그 한계를 누가 정의한 것인가? 드라마속 에피소드로 한번쯤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최광제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웹툰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피엘레꾸를 통해 다양한 패러디를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빠야족의 끈끈한 의리와 가족애를 진정성 있게 그리며 감동까지 선사했다.
“감독과 많은 대화를 했다. 웹툰의 실사화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양 자의 괴리감을 줄여야 했다. 빠야족 전원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했고, 비호감이면 안된다고 했다. 이들이 우리를 대변해줄만하고, 취업이 어려운 2030세대일 수도 있다. 감독이 피엘레꾸는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하는 인물이라 힘들 것이라고 했다.”
빠야족이 그림만 있고, 어떤 언어를 쓸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회의를 통해 소수민족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 한국말에 ‘뚜’라는 단어를 붙여봤더니 다들 좋아했다.
이처럼 최광제는 배우로서 도전적인 역할인 미지의 섬 빠야족의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빠야어를 만드는 것은 물론 외형에도 변화를 주어 그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분장은 단벌이라 오히려 편했다. 야외에서 촬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태닝이 됐다. 분장도 오래 안걸렸다. 가발과 뿔만 하면 된다. 특이하지만 희화화 되지 않도록 멋있는 부족, 전사 느낌이 들도록 했다.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뚜~’ ‘족장님’ 하고 부르더라.”
부산 출신인 최광제는 일본 도쿄에 있는 무사시노가쿠인대학에 유학, 국제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면서 일본말을 구사할 수 있다. 초창기는 주말마다 부산에서 서울을 오가며 연기를 공부하며 배우 고창석에게 연기를 배웠다. 연극, 뮤지컬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온 최광제는 tvN ‘미스터션샤인’에서 일본군 야마다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SBS ‘미스마: 복수의 여신’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파격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계속해서 MBC ‘이몽’, SBS ‘열혈사제’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열연으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피엘레꾸 역시 최광제 만의 색을 담은 캐릭터 표현으로 웹툰 원작 팬과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빠야족 족장 연기를 통해 ‘이런 것도 되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게 가장 기뻤다. 배우로서 저도 성장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선사한 작품이다. 시즌2 얘기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