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항공주↓, 전기전자↑
“방향성 훼손 아닌 변동성 확대 국면” 주가 변동성 클 전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동 사태 여파로 시장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화학, 건설주는 하락세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전기전자주는 반사이익을 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업종·종목별 주가 ‘널뛰기’가 반복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수주를 위주로 하는 대형 건설주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9일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 5.94%까지 떨어졌으며, 현대건설 5.16%, 대우건설 4.97%, 동부건설 3.07% 등 건설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중동 건설사업 차질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건설주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항공주도 전 거래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지만 9일 개장 이후 상승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로 항공사의 주요 비용 변수인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용 변수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비용 변수 상승 국면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화학주도 전날 하락세를 보였으나 9일 개장 직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 석유 수급 상황이 나쁘지 않고 주가 변동이 경기에 따른 것이 아니고 이벤트성 유가 인상은 정제마진만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중동 불안에 따라 퍼스텍, 빅텍, 스페코 등 일부 방산주가 급등했으나 9일 다시 조정세로 접어들었다. 통상 방산 주가는 일반적인 경제 상황이나 계절적 경기 변동 여부보다는 국가의 국방정책에 좌우된다.
반면 8일 실적 발표를 한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지만 시장은 이전의 움직임을 회복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있지만, IT·전기전자 부문의 시장 주도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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