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G약트먼포커스펀드’
우선주 비중 14.3%로 확대
“전세계 대형주 중 가장 싸”
4조원 규모의 미국 가치투자 지향 펀드가 삼성전자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에 탄탄해진 반도체 수요가 실적 증가를 떠받칠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바이(Buy) 삼성전자’에 나선 외국인 매수 행렬에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6만원선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36억달러(약 4조1600억원) 규모의 미국 ‘AMG 약트먼(Yacktman) 포커스 펀드’가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 우선주 비중을 14.3%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내 최대 비중으로, 펩시(4.9%), 프록터앤드갬블(4.7%), 디즈니(4.4%), 존슨앤존슨(4.2%) 등 다른 미국 기업들을 크게 웃돈다. AMG 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다.
이 펀드의 공동매니저인 스티븐 약트먼은 배런스에 “삼성전자는 전 세계 대형주 가운데 가장 싸다(cheapest)”며 가치가 한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배 수준으로 저평가되는 것을 보고 2013년부터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20% 낮은 가격에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삼성전자 투자 결정에는 반도체 시장 내 독보적 지위도 한몫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늘리며 2, 3위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있어서다. 기존 스마트폰뿐 아니라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AMG 펀드처럼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높게 평가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앞다퉈 삼성전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8거래일 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7102억원, 479억원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6만원선을 뚫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아직 본격 상승하지도 않았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만한 주식이 없다”며 추세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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