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야구 국가대표 황재균(롯데)이 어머니인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설민경 씨에 이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4년 전 광저우에 이어 ‘금빛 영광’을 재현했다.
특히 금메달 주역 가운데 황재균은 어머니에 이어 태극마크를 단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 씨와 어머니 설민경 씨는 모두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설민경 씨는 1982년 뉴델리아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체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그로부터 22년 뒤 아들 황재균이 금메달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황재균은 이날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앞장섰다. 5회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도 황재균의 출루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또한 8회초 대만과의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부모님과 통화했는데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시고, 어머니는 울먹울먹 하시더라.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에 대해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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