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경보 ‘심각’ 격상
각국 한국인 입국 절차 등 강화
무역사절단 파견·투자유치 악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5000억원 규모의 정부 수출마케팅 전략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는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집단행사 개최 여부, 다중 밀집시설 이용 제한 등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고, 우리나라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출 마케팅 전략은 ▷전국 순회 ‘수출활력촉진단 2020’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이 핵심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 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수출 마케팅에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5112억을 지원한다는 수출지원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에는 ‘수출활력촉진단2020’를 신규 가동해 다음달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해 수출중단방지·다변화·역량강화를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해외전시회와 무역사절단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남방·신북방 해외 전시회와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가동할 예정이었던 ‘수출활력촉진단 2020’ 행사부터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넘는 위험지역으로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예정된 수출활력촉진단 행사가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당분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전시회와 무역사절단 파견도 복병을 만났다. 신북방 국가에 속하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비롯한 15개국에서 우리나라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은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을 지내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입국하도록 하고 있다. 요르단이 지난 23일부터 한국, 중국, 이란으로부터 출국해 14일이 지나기 전에 입국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가장 최근 명단에 추가됐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 유치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항만 배후단지 입주 기준을 완화해 유턴기업의 입주 허용을 추진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업기술 R&D 참여 유턴기업을 우대키로 했지만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우리나라에 투자할 글로벌 기업이 당분간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우리 수출은 2018년 12월이후 14개월 연속 역주행하면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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