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재택근무 기간 속속 연장
혼잡한 시간 피해 출퇴근 조정도
클라우드 환경 투자…탈(脫)사무실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국내 기업들의 근무 풍경까지 속속 바꿔놓고 있다. 재택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 등으로 유연근무제가 확대 실시되는가 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인 ㈜SK가 재택근무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늘렸다.
지난 달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주요 계열사들도 22일까지 2주 연장했다. SK네트웍스도 22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근무 인원을 나눠 교대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4일부터 근무 인원을 2개조로 나누어 홀짝 교대근무(2부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는 직원은 감염 예방을 위해 시차 출퇴근 제도(오전 7~10시 출근)를 활용, 혼잡한 시간을 피하도록 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및 첨단소재 부문도 지난 6일과 오는 13일 두 차례에 걸쳐 금요일마다 공동 휴가를 실시한다. 추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공동 휴가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업무 중복이 없는 임직원들끼리 조를 편성해 휴무, 연차,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며 사무실 출근률을 5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상사업계도 재택근무 연장에 들어갔다. 지난 달 27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한 현대종합상사는 다음주 15일까지로 연장했다. LG상사도 종전 4일 종료 예정이었던 재택근무를 11일까지로 늘렸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클라우드 업무 환경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 지난 5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글을 통해 "재택 근무가 상시 가능하도록 관련 시스템과 인력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회식이나 단체 회의도 자제되는 분위기인 데다 업무 소통도 이메일과 화상 회의 등 스마트한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각 기업이 강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로의 대전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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