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첫 추월
배출가스 규제 등으로 SUV 시장 변화
전동차 비중도 8%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배출가스 규제 등 친환경 기조에 따라 2013년 이후 휘발유차량이 경유차량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가 10일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하면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가 경유차를 추월했다.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 중 휘발유 차량은 47.5%로 경유차(36.6%)를 앞질렀다.
전동화 차량 시장도 정부의 보급지원과 모델수 증가에 힘입어 크게 확대됐다. 전동차 모델수는 90여종으로 2015년 30여종 대비 세배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가 전년 대비 각각 11.8%, 12.2%, 474.7% 증가했다. 전동화 차량 전체로는 14.6% 늘어난 14만3000대가 판매되었다. 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2019년 8.0%로 상승했다.
이중 하이브리드는 2019년 10만 4000대가 판매돼 국내 총 보급대수는 50만대를 넘어 섰다. 전기차는 3만4956대가 판매돼 총 보급대수는 9만대에 육박했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4195대가 판매되어 총 보급대수가 5000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SUV는 기존의 중형급, 경유차 중심에서 차급과 연료별 라인업 확충에 힘입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판매량이 7.2% 증가했고, 비중도 45.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볼 때는 전통적인 구매층인 30·40대는 감소한 반면, 50대가 최대 구매층으로 등장했다. 법인·사업자의 구매는 전년대비 1.3% 증가해 그 비중도 27.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수입차의 경우 브랜드별로는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독일 브랜드가 4.5%, 일본 브랜드가 18.6% 감소한 가운데 미국 브랜드만 5.4% 증가했다.
수입국 기준으로는 독일, 미국, 일본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중국산만 볼보의 중국생산 승용차와 전기버스 위주로 2018년 1513대에서 2019년 2601대로 71.9% 급증하였다.
2019년 우리나라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하여 시장규모가 2년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산차는 0.9% 감소에 그쳤지만, 일본과 독일브랜드 중심으로 수입차가 6.0% 감소해 지난 4년간 유지해온 180만대 선을 밑돌았다.
한편, KAMA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대비 임금 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는 12.1%, 독일 다임러는 10.0%, 일본 도요타는 5.9%이고, 매출액 대비 R&D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는 3.1%, 독일 다임러는 5.4%, 일본 토요타는 3.5%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R&D역량은 주요 경쟁국 대비 취약하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고급화·차별화되는 국내 수요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는 R&D역량 확충을 감안한 인건비 인상이 필요하다”면서“정부로서도 우리 기업들의 R&D역량 확충을 위하여 최소한 주요 경쟁국만큼은 R&D투자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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