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분기 재고손실 실적 ↓
수출, 수요부진이 환율효과 상쇄
자동차기업도 환 손실 우려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요동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영 전략이 크게 뒤틀리고 있다. 각 기업들이 연초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대응하고 있지만 여러 대내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몰아치는 탓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당장 정유업계는 작년부터 지속된 수요 부진에 이어 이달 국제유가 급락의 충격까지 닥치면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로선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떨어졌지만 여전히 1238원을 웃돌고 있다. 연초 배럴당 60달러를 유지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급기야 전날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당장 정유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 평가액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재고평가손실로 인해 1분기 실적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유가 급락으로 SK이노베이션과 S-Oil(에쓰오일)의 재고손실 합산액이 32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유업계는 그나마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심화된 수요 부진 탓에 역부족이란 평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올해 원유 수요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 따라 원유 수입선을 어떻게 바꾸고 규모를 얼마나 조절할 지 등의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와 가전 등 수출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판매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호재로 평가되지만 역시 글로벌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제품 판매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은 환율 변동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지금과 같은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 현지 실적에서 환 관련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역시 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유류비 부담 감소로 이어져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외화부채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순외화부채가 92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원만 움직이더라도 순이익에는 920억원의 차이가 생기는 점이 부담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김현일 기자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