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24일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7)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NLDS(내셔널리그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이 3회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5이닝을 던지며 탈삼진은 4개를 기록하고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어느덧 70개를 넘은 투구수로 긴 이닝 투구는 어려워지고 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던지는 왼쪽 타자의 몸쪽공은 물론, 오른쪽 타자 몸쪽공마저 스트라이크로 잡아주지 않아 투구수가 늘어나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1회 첫 타자 맷 카펜터와 랜달 그리척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브레이킹볼로 결정구를 선택한 게 톡톡히 재미를 봤다. 카펜터와 그리척이 꼼짝 못하고 당했다. 브레이킹볼의 위력은 93마일을 넘나드는 위력적인 속구가 받쳐줬다. 3번 타순의 맷 할러데이에게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인코스 꽉찬 변화구가 볼 판정을 받으며 사구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자니 페랄타를 3루 땅볼로 간단히 잡아내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맷 아담스에게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야디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2연속 안타로 무사 1ㆍ2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존 제이를 풀카운트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콜튼 웡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 존 래키를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류현진은 선두 맷 카펜터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또 한번 흔들렸다. 후속 그리척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후속 자니 페랄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맷 애덤스를 헛스윙삼진으로 잡으며 4K를 올린 류현진은 야디어 몰리나의 뜬 공을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가 역방향에서 잘 잡아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들어 류현진은 첫 타자 몰리나를 땅볼 처리했으나 존 제이에게 가운데 몰린 빠른공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땅볼이 된 콜튼의 타구를 더블아웃 처리하면서 비교적 간단히 이닝을 보냈다. 투구수를 줄여가며 완연한 안정세를 되찾은 류현진은 5회에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1회 1사 3루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 한 LA 다저스의 빈공이 두고두고 아쉽다. 1회 선두타자 디 고든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스 존 래키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2번 타순의 야시엘 푸이그 타석 첫 투구 때는 지체 없이 도루에 성공해 2루에 안착했다.

류현진은 2회초 2사 1ㆍ2루의 기회에서 9번 타순으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북치고 장구치는’ 상황은 연출하지 못 했다.

푸이그는 삼진아웃되며 1차전 마지막 타석과 2차전 4개 전 타석 포함 6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3번 타순의 ‘타점왕’ 애드리안 곤잘레스 타석 때 디 고든은 패스트볼을 틈타 3루를 점령했다. 하지만 곤잘레스가 파울플라이로 아웃되고, 맷 켐프도 중견수 앞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든의 원맨쇼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이닝을 마쳤다.

한 때 류현진 도우미로 통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던 야시엘 푸이그는 3회초까지 2연속 삼진, 지난 1,2차전 포함 7연속 삼진을당하면서 좀체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 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1회 첫 타석과 3회 두번째 타석 모두 터무니 없는 볼에 배트를 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이후 다저스는 5회 초까지 빈공으로 좀체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AJ 엘리스는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2루까지 진출했으나 고든이 1루수 앞 땅볼을 치면서 홈을 밟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큰 것 한두방이 나와줘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패하고, 2차전에서 만회에 성공한 다저스는 3차전에도 앞선 2경기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디 고든과 야시엘 푸이그가 ‘테이블 세터’를 꾸리고, 애드리안 곤잘레스-맷 켐프-헨리 라미레즈가 ‘클린업 트리오’로 나선다.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가 6,7번 타자로 나서고, 포수 A.J 엘리스는 이날도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류현진을 고려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랜달 그리척이 맷 카펜터와 함께 2,1번 타순을 맞고, 맷 할러데이-자니 페랄타-맷 애덤스가 중심 타순을 구축한다. 야디어 몰리나-존 제이- 콜튼 웡이 그 뒤를 잇는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 존 랙키는 올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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