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비 14.1% ‘뚝’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3년여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넉달째 내림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물가까지 겹치는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4월 수입물가지수는 95.52를 기록, 전월대비 5.1% 하락했다. 지난 1월부터 감소 전환된 수입물가는 이로써 2016년 9월(92.89)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론 14.1% 떨어져 석달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는데, 감소폭은 2015년 11월 이후 최대다.

수입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석탄 및 석유제품(-32.2%) 크게 떨어졌고, 광산품(-17.7%)도 많이 내려갔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39.3%), 나프타(-36.1%), 프로판가스(-46.3%) 등이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저장시설 부족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이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20.39달러로 3월보다 39.5%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하락해 3월(-1.6%)에 이어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5.9% 떨어졌다. 4월 수출물가지수는 95.54로 이 역시 3년 7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3%)가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31.1%)과 화학제품(-2.7%)이 떨어진 게 전월 대비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월 대비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주요 수출품목인 D램(7.4%), 시스템반도체(5.1%)가 올랐다. 반면 경유(-32.9%), 제트유(-41.2%), 휘발유(-44.5%), 나프타(-37.9%)는 급락했다.